중국, 5월 수출 달러화 기준 전년비 4.1% 감소

수입은 전년비 0.4% 줄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감소하면서 해외수요가 아직 중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 5월 수출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0% 감소를 소폭 밑돌고 전월의 1.8%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배 이상 커진 것이다. 중국 양대 무역 파트너로의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보다 12%, 유럽연합(EU)은 2.1%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0.4% 줄어 4월의 10.9%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2014년 말 이후 수출 감소폭이 가장 작은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무역수지 흑자는 499억8000만 달러(약 57조8019억원)로, 전월의 455억60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위안화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2.1%, 수입은 5.1% 각각 증가했다.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을 지탱할 수 있는 원동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마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1%로 낮췄다. 그는 이날 업무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성장 모멘텀의 약화가 수출 전망을 낮춘 주원인”이라며 “수출이 10%포인트 감소하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은행(WB)은 전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1월 전망치인 2.9%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과 같은 수준이다. WB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6.7%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홍콩에서의 수입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인 243%에 달해 가짜 인보이스 논란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전 기록은 전월의 2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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