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은 영국과 이스라엘의 합작 신생기업 시린 랩스(Sirin Labs)가 출시한 보안 특화 스마트폰 솔라린(Solarin)에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 BTP 및 자체 알고리즘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달 31일 런던에서 출시한 솔라린은 9500파운드(약 16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모델이다.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후면에 적용된 BTP로 사용자 인증을 하고 보호 모드 적용 시 통화 내용, 메시지 등 모든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승인된 기기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솔라린이 기업 고위 임원, 펀드 매니저, 연예인 등 개인정보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 수요 자체는 크지 않겠지만 스마트폰에 세계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BTP 모듈과 알고리즘을 채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서 BTP의 기술력 및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시린 랩스는 가격에 신경 쓰지 않고 최고 수준의 기술에만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스타트업이다. 이스라엘, 중국, 카자흐스탄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4900만 파운드(약 824억원)를 지원 받아 지난 2년간 솔라린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셜텍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구글 넥서스 등 현재까지 16개의 글로벌 고객사의 57개 스마트폰 모델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해 온 명실상부한 업계 선도기업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신용카드, PC마우스 등 논모바일 기기로 지문인식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BTP 모듈 자체로 높은 보안성을 갖추었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 적용될 경우 안정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일 싱가폴에서 지문인식 IC 신제품 및 자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라 향후 IC, 알고리즘, 패키징 및 코팅으로 연결되는 크루셜텍의 통합 솔루션 역량이 BTP의 기술적 완성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