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일, 런던시티도 잠 못 이룬다…시장 혼란 대비해 철야근무

입력 2016-06-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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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23일(현지시간), 세계 금융 허브인 런던시티도 밤 잠을 설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 결과가 몰고올 파장에 대비하기 위해 런던시티의 금융기관들이 철야 근무에 돌입하는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모건스탠리, 로이즈뱅킹그룹 등 금융기관들은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움직일 시장 모니터링과 고객 주문 대응을 위해 트레이더들을 밤샘 근무시키기로 했다. 가장 민감한 것이 외환시장이다. 외환시장은 24시간 열려있는 데다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어 파운드 움직임에 즉각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정해진 경우, 런던 근무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를 반복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투표로 인해 되레 트레이딩이 늘어 불황에 허덕이는 증권 부문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콜리션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투자은행의 외환 트레이딩의 올 1분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JP모건의 은행 애널리스트인 키안 아보호세인은 6일자 보고서에서 “영국 국민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6월 가격은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예년의 같은 기간에는 둔화하는 경향이 있는 외환 트레이딩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국민투표는 런던 시간 23일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여러 시장조사업체 직원이 지난달 말한 바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은행은 지금까지 시장조사회사와 접촉해 투표 당일의 정보 수집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 이번에는 투표 마감 후 공식적인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정보에 대한 수요는 매우 크다. 결과의 윤곽이 나오는 시간이 불확실하며, 최종 결과 발표는 익일 아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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