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은 총재 2명도 6월 금리인상 보류 가능성 시사

입력 2016-06-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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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 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와 보스턴 연방준비 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불라드 총재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6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논거가 약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증가가 현저하게 둔화된 5월 고용 지표에 대해 “의외였다”고 논평한 뒤 “노동시장 지표 전체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7월 금리 인상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젠그렌 총재는 같은날 핀란드 헬싱키 강연에서 “고용 지표에 실망했다”며 “일탈인지, 노동 시장의 광범위한 둔화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불라드 총재와 로젠그렌 총재는 모두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느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고용 통계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사업소 조사, 계절 조정)는 전월 대비 3만8000 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2010년 9월 이후 최소이자,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의 최하단을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90명의 설문 조사에서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의 예상 평균은 16만 명 증가였다. 레인지는 9만~ 21만5000명 증가였다. 전월은 12만3000명 증가로 잠정치 16만 명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5월 실업률은 4.7%로 200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노동 참여율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인상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주목했던 고용지표가 예상 외 부진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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