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27포인트(0.64%) 상승한 1만7920.3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28포인트(0.49%) 오른 2109.41을, 나스닥지수는 26.20포인트(0.53%) 높은 4968.71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 강조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 급등한 배럴당 49.69달러로 지난해 7월 21일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1.8% 뛴 배럴당 50.55달러로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2개 상품 가격을 종합한 블룸버그상품지수는 지난 1월 저점 이후 20% 이상 올라 강세장에 진입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팔라델피아 강연에서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와 약한 기업투자, 미국의 낮은 생산성,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미국 경제의 앞날과 금융정책의 적절한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경제에서 부정적인 발전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며 “금리는 물가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연설에서 언급했던 ‘수개월 내’ 등 구체적인 시기를 거론하지 않아 금리인상 전망이 다소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브라이언 야콥슨 웰스파고펀드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최근 지표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새 트렌드의 시작인지를 파악하고자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고용상황을 더 살펴보기를 원한다”며 “옐런은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것처럼 보였으나 연준이 7월 또는 9월에 금리를 올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로 점쳤다. 사실상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7월 가능성은 약 22%로, 지난 3일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 전의 55%에서 크게 낮아졌다.
트랜스오션은 14.7% 폭등한 11.17달러로 마감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데본에너지와 베이커휴즈가 각각 최소 4.5% 이상 뛰는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프리포트맥모란과 모자이크가 최소 4.8% 이상 급등하는 등 다른 원자재주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