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개막한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의 산업정책과 해외 비정부기구(NGO) 규제에 대해 비판하는 등 포문을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대화에서 중국의 과도한 제조업 생산과잉과 외국의 NGO를 관리하기 위한 새 법률이 글로벌 시장과 중국 경제성장 모두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경찰에 외국 NGO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중국의 NGO 법에 우려를 표명했다.
루 장관은 “NGO는 인간에게 중요한 요구를 강조해 혁신을 촉진하며 그들의 작업은 종종 더 큰 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중국에서 최근 통과된 외국 NGO 관리법은 비우호적인 환경 조성으로 그런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또 루 장관은 중국 경제 가장 큰 고민거리로 부상한 과잉 생산능력에 대해서도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중국의 공급과잉이 두드러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이 왜곡되는 역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 부문에서 생산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물밀듯이 들어와 미국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냉연강판과 내부식성 철강제품에 고율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에 대한 무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 루 장관의 맞상대인 왕양 부총리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항상 중국 경제, 중국과의 무역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중국은 그런 현상에 과민반응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런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으며 오해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