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석달만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한은이 달러매도에 나선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71.51원으로 전월대비 24.0원(2.1%) 급등했었다. 이는 중국발 위기와 국제유가 급락 등 위기감이 휘몰아쳤던 올 1월 29.43원(2.5%) 상승 이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353억5000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0.4%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63억7000만달러(7.1%), 금 47억9000만달러(1.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25억5000만달러(0.7%), IMF포지션 18억2000만달러(0.5%)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양양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중 6개 통화로 구성된 미 달러화지수는 95.89를 보여 전월(93.08) 대비 3.0% 절상됐었다. 반면 유로화는 1.8%, 엔화는 2.6% 각각 절하됐다.
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만(4332억달러)과 러시아(3915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1위는 중국으로 3조2197억달러를, 2위는 일본으로 1조262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