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8% 상승…전셋값은 46개월 연속 상승

입력 2016-06-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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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 이투데이DB)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만에 0%대로 내려갔다. 5월 소비자물가가 0.8% 상승하는데 그쳐 상승률이 주춤했지만 전셋값은 2012년 7월부터 4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올 1월 0.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3%를 기록하고서 3월(1.0%), 4월(1.0%) 두 달간 1%대를 유지했다가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렸다.

저유가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1.6%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49%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서비스물가는 2.2% 올라 전체 물가를 1.24%포인트 끌어올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현재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작년 5∼6월엔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석유류 가격은 하락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매달 소폭씩 상승했던 전셋값은 1년 전보다 3.7% 올랐고 월세는 0.3% 상승했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7월부터 4월까지 4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무려 4년 가까이 전셋값이 계속 오른 셈이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2년 말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3%대에서 2013년 말 61%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수년째 전세 물건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이미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은 지역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262만원인데 비해 경기도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004만원 정도로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서울의 전셋값보다 20%가량 낮았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가격도 3.3㎡당 1057만원으로 서울의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후년까지 서울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셋값이 당분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내년 입주물량이 12만가구로 크게 늘고 경기·인천 아파트 입주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서울을 떠나는 전세 난민의 행렬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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