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일본리그 당시 시즌 7호 홈런과 시점에서 다소 늦었지만 선발출전 비율과 메이저리그 투수의 위협도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대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던 이대호는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대호의 시즌 7호 홈런은 일본리그 당시와 비교해 다소 늦었다.
이대호는 2012년 오릭스 퍼펄로스 시절, 5월 20일 7호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타율은 0.253이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5월 28일에 시즌 7호 홈런(타율 0.337)이 나왔다.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후에도 비슷한 시점에 시즌 7호 홈런이 터졌다. 2014년 5월 26일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타율은 0.280이었다. 반면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이었던 지난해에는 비교적 빠른 시점인 5월 6일 시즌 7호 홈런(타율 0.267)을 뽑아냈다.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이후 5월 31일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5년의 7호 홈런 기록시점을 비교하면 다소 늦은감이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점과 투수들의 위협도 등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홈런 행진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팀 동료이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주전 3루수 카일 시거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대호 선수는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여기 오자마자 몇 번이고 대단한 홈런을 날렸다. 오늘도 승부를 가르는 홈런을 보여줬다. 정말 대단한 스윙에서 홈런이 나왔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