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부터 샤오미 스마트폰에 MS 앱 탑재 등 협력 강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특허 약 1500개를 인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케이린 훙 샤오미 대변인은 “우리가 사들인 특허는 무선통신과 동영상, 클라우드, 멀티미디어 기술에 관련된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내용은 샤오미와 MS가 이날 발표한 양사의 협력 강화 성명에 포함됐다.
샤오미는 특허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취약한 지적재산권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또 올해 9월부터 샤오미의 스마트폰에 MS의 오피스와 스카이프 앱을 사전 탑재하기로 합의했다.
샤오미는 화웨이테크놀로지에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지위를 빼앗겼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했으나 지적재산권 분쟁 우려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인도에서도 에릭슨으로부터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케이린 훙 대변인은 “이번 딜은 우리가 신규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중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MS가 중국 기업에 특허를 판매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MS는 중국에서 반독점 조사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문제 등으로 고전해왔다. MS는 또 2년 전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사들였으나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현재 스마트폰사업을 정리하는 단계에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발표가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