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흑자 33.7억달러 ‘흑자폭 2년3개월만 최저’(상보)

입력 2016-06-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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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에 본원소득수지적자 40.7억달러 역대최대 여파..외인 국내채권투자 8개월만 유입

경상수지 흑자가 50개월연속 이어졌다. 다만 흑자폭은 2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해외생산을 위한 무통관수출이 감소하는 등 최근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선박계상방식이 통관기준과 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늘며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탓도 컸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는 8개월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월부터 이어온 흑자행진을 지속한 것이다. 다만 흑자폭은 2014년 1월 18억7010만달러 흑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 124억5000만달러에서 95억6000만달러로 축소된데다 배당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가 40억700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40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2% 하락했다. 이는 2009년 8월 -20.8% 이후 6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선적운임 포함(FOB) 기준 수입도 307억5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동기보다 18.7% 감소했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4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3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디스플레이패널(12억1000만달러, -37.0%), 가전제품(7억6000만달러, -25.0%), 승용차(32억4000만달러, -18.3%) 등이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수입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14.9% 줄어든 32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4.2%와 6.9%, 1.2%씩 줄었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가 줄고 무통관수출도 좋지 않았다. 다만 4월 선박수출 34억 달러 중 절반가량을 영수대금으로 받지 못한 차이가 있다”며 “본원소득수지 적자폭 또한 12월 결산법인들의 대외배당지급 증가로 컸다. 다만 연간 배당지급규모로 보면 올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건설수지 등 악화로 전월 10억달러에서 1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부문에서는 1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해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더 많았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과 비슷한 38억4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채권투자는 19억4000만달러 증가해 2015년 8월 1억3730만달러 유입이후 8개월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이밖에도 파생금융상품과 기타투자는 각각 10억3000만달러와 33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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