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바른전자, 메모리반도체 생산량 1년에 1억개… 70% 해외수출

입력 2016-05-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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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설비 투자로 ‘불량0’ 도전 바탕 메모리 누적생산 6억개 돌파 눈앞… 작년 해외비중 68% 수출액 50억↑ “시장 넓혀 글로벌기업 위상 높일 것”

▲김태섭 바른전자 대표
바른전자가 메모리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바른전자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누적 생산량이 6억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5억개 돌파 이후 1억개 생산 돌파 기간이 단축된 것이다. 1억개 돌파에는 12년, 2억개 돌파에는 3년이 걸렸지만, 이후 화성 공장의 풀가동으로 1년에 1억개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른전자의 생산량 급증 요인은 설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수율이 향상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자체 연구소와 해외 대형 고객사와의 협업으로 안정적이고 다양한 메모리카드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 제로에 가까운 불량률도 생산량 증가에 한몫했다.

1998년 설립된 바른전자는 삼성, 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 출신 전문 인력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종합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반도체 후공정에서 높은 수준의 설계·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 사업군은 SIP(메모리반도체)와 솔루션, 모듈 등이다.

바른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대기업 못지않은 자체 연구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SIP 기업이 대기업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바른전자는 각종 메모리카드,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 고객 맞춤형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바른전자의 주요 사업군은 크게 SIP,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로 나뉜다. SIP사업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등에서 구매한 낸드플래시(NAND Flash)와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후공정(PCB 디자인설계·제조)을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이 SIP 사업을 통해 USB, 각종 SD카드, eMMC 등 내·외장 메모리를 포괄하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Io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IoT는 모든 사물을 연결해야 하는 특성상 무선 연결 부분이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모든 사물을 감지해 무선으로 연결하는 부분인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블루투스, 와이파이, NFC 및 BLE 등) 및 장거리 무선통신 분야(LoRa, LTE-M)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듈 및 제품들은 다양한 솔루션에 적용토록 개발·생산하고 있고, 특히 저전력 무선기술을 이용한 웨어러블 밴드 및 디바이스도 개발 완료되어 생산하고 있다. 또 최근에 이슈가 되는 장거리 무선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듈 및 제품도 개발 완료 단계여서 IoT 산업에서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유일의 자사 메모리카드 제조기업으로 수출 위주 기업이다. ‘골든 플래시’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비중은 미국-동남아-일본-유럽 순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이 전체 수출량의 약 7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와 일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수출 규모 역시 견실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바른전자의 해외, 내수 비중은 71:29에서 68:32로 내수 시장의 확대로 해외 수출 비중이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체 매출 규모는 약 160억원 이상 성장했고 수출액도 50억원 이상 증가했다.

김태섭 바른전자 대표는 “지난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수출물량이 새롭게 발생하면서 유럽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에도 시장다변화를 도모해 글로벌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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