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의 형태를 인식하는 신개념 키보드 '핑거-어웨어 숏컷'

입력 2016-05-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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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BIZION이 소개했던 '모키(MOKY)'라는 키보드를 기억하는가? 평소엔 키보드였다가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터치패드로 변신하는 신개념 키보드가 바로 모키다.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최근에 다양한 글자 입력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돗보이는 기술은 바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글자가 입력되는 기기들이다.

최근 이런 손가락의 움직임과 형태를 인식해 글자를 더욱 손쉽게 입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술이 등장했다. 이 기술의 이름은 '핑거-어웨어 숏컷(Finger-Aware Shortcuts)'이다.

이 기술은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컴퓨터과학부 대학원생 'Jingjie Zheng'이 개발한 것으로 기존 키보드에 추가로 장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핑거-어웨어 숏컷의 핵심은 모든 키보드 버튼에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일반 키보드는 버튼 하나에 단축키를 설정할 수는 없다. Ctrl, Alt 또는 Shift 키와 다른 글자 조합으로만 가능하다.

그러나 핑커-어웨어 숏컷은 하나의 버튼만으로도 단축키 설정이 가능하다. 이는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 센서 기술 덕분이다.

노트북에 장착하는 기기는 거울 하나면 충분하다. 키보드를 모두 비출 수 있는 거울을 노트북에 탑재된 카메라에 설치하면 화상 처리 소프트웨어가 손가락의 위치와 형태를 정확하게 분별해 판독한다.

따라서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과 손가락 모습의 조합에 따라 하나의 버튼에도 다양한 단축키 설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왼손 검지 손가락으로 G를 누르면 그대로 G가 입력되지만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으로 G를 누르면 구글 검색창이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기술은 단축키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작업을 빨리 해야 하는 타이피스트는 물론이고, 디자이너, 게이머들의 작업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앞으로 핑커-어웨어 숏컷이 어떤 모습으로 상용화될 지 지켜보기 바란다.

글 :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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