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반기문 총장 만나는 이유는?

입력 2016-05-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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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오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국제로타리 3640지구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총재를 맡고 있는 곳이다. 김상철 회장은 지난해 7월 제22대 총재로 취임한 바 있다.

반기문 총장의 로타리클럽 세계대회 연설 일정은 애당초 지난 12일 방한 발표 당시에는 없었다가 뒤늦게 추가됐다. 반 총장은 2009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28일 전야제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5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국제로타리 3640지부는 미스코리아 이민지, 김민주, 김소희씨와 방송인 윤정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김상철 회장과 반기문 총장이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서 만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수많은 총재들이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김상철 회장이 반기문 총장과 만나 후원 단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로타리 클럽은 1905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민간 봉사 단체다. 전 세계에 120만 회원이 있으며 국내에도 6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상철 회장과 반기문 총장의 만남이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위한 선행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다. 반 총장이 갖고 있는 평화와 봉사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대선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상철 회장 입장에서는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그의 후원단체로서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사람이 되는데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가서 결심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상철 회장이 지난해부터 로타리클럽 확대를 시도해온 것은 반 총장의 후원 단체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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