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심화…1분위 소득 2.9% 줄고 5분위는 1.8% 늘어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0.9%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0.3%) 증가, 사업소득(3.3%), 이전소득(0.7%) 등이 증가했다. 반면 이자소득이 줄어 재산소득이 21%나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6만9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 1.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다.
교통, 음식·숙박,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등이 증가했고 주거·수도·광열, 의류신발, 식료품 등은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유가하락 요인(0.9%포인트)을 제외하면 가계지출은 1.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출비목별로 보면 가격이 인상된 주류·담배가 전년동기대비 22.2%나 증가했다. 이중 담배지출은 30.6%, 주류는 8.3% 정도 더 지출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5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다.
경상조세가 5.1% 늘었고 사회보험 3.5%, 연금 3.4% 증가했다. 반면 경조사비 등 가구간이전지출이 3.3%, 종교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이 2.8% 감소했다.
1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0만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흑자액은 103만5000원으로 1.9% 증가했고 흑자율은 27.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1.2%로 0.3%포인트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가 14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반면 가장 소득이 많은 5분위 가구는 906만7000원으로 1.8% 늘었다.
처분가능소득도 1분위는 114만원으로 1.8% 줄어든 반면 5분위는 723만원으로 1.1% 늘었다.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 0.5%, 5분위 1.6%로 모두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1분위 가구는 주거·수도·광열이 19%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5분위는 교육에 15.5%로 가장 많이 썼다.
기재부는 취업자 둔화 등으로 가계소득 증가세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지출도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