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CEO, 네덜란드 미술관 그림 속에서 아이폰과 비슷한 모양 발견
▲피테르 데 호흐의 그림 ‘여성 옆에서 편지를 들고 있는 남성’. 출처 레이크스 미술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스타트업 페스트’ 이벤트에서 인터뷰 도중 아이폰이 거의 350년 전에 발명됐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닐리 크로스와 건강에서 TV의 미래까지 다양한 화제를 놓고 얘기를 나누던 도중 이 같은 농담을 꺼냈다.
무대에서 크로스는 쿡에게 “당신은 아이폰이 언제, 어디서 발명됐는지 알게 됐나요”라며 운을 뗐다. 그러자 쿡 CEO는 전날 크로스와 함께 방문한 암스테르담의 레이크스 미술관에서 한 그림을 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크로스가 나를 박물관에 데려가서 렘브란트와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하다가 충격을 받았다”며 “한 그림 속에 아이폰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이 흐릿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아이폰이 있다고 맹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쿡이 언급한 그림은 사실 렘브란트가 아니라 네덜란드 풍속화가인 피테르 데 호흐가 1670년에 그린 작품이다. 작품 명은 ‘여성 옆에서 편지를 들고 있는 남성’인데, 이 남성이 들고 있는 편지가 마치 아이폰을 연상시킨다.
쿡 CEO는 “나는 항상, 언제 아이폰이 발명됐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 이상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웃었다.
아이폰은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회사를 이끌던 2007년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