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후 4시54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82% 떨어진 109.25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87% 하락한 122.56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4% 하락한(달러 가치 상승) 1.1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일본 재무성은 4월 무역수지 흑자가 8235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5400억 엔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 기간 수입이 10.1% 감소했지만 수입이 23.3%로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었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21일 막을 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G7 경제수장들은 경쟁적 통화 절하에 나서지 않겠다는데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