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약·화학업체 바이엘이 세계 최대 종자업체 미국 몬산토에 620억 달러(약 73조3336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바이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몬산토에 현금가로 주당 122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종가에 3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몬산토의 시가총액은 440억 달러가 넘는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연매출 67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종자·농화학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앞서 바이엘과 몬산토의 인수 협상 소식은 19일부터 알려졌다. 바이엘은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3년 후 연간 실적 부문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제안 소식은 최근 몬산토가 스위스 종자업체 신젠타 인수 시도가 불발된 이후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신젠타는 지난 2월 430억 달러에 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