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화끈한 '세대교체'…신예 앞세워 리우행 본선 확정

입력 2016-05-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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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태국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세대교체를 성공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 6차전에서 '난적' 태국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비록 패했으나 귀중한 승점 1을 챙기고 승점 13(4승 2패)으로 전체 4위를 확보, 남은 도미니카공화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배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게되면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던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0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태국에 2개 세트만 따낸다면 지더라도 승점 기준으로 전체 4위 이내 성적을 확보하는 상황이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리우행 확정 이전, 베스트 멤버로 꾸려도 모자랄 판에 경험이 적은 신예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이번 세계 예선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 1-3 패배 역시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후 이번 세계 예선 최강 전력인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숙적' 일본마저 3-1로 넘어섰다. 강팀과의 초반 3연전에서 대표팀은 2승 1패를 거둬들였다.

대표팀은 에이스인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혼자 이끄는 팀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에게 의존하던 공격 일변도에서 김희진,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 차세대 거포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희망을 높였다.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김연경이 공격이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나 상관없이 어린 선수들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세계 예선에서 세대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멤버 중 어느 정도가 올림픽 최종 엔트리 12명에 포함될지 알 수 없으나 이들을 잘 조합해낸다면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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