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부 사막 지역에서 규모 5.9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지역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해당되지 않는 지역으로 최근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강진으로 확대됐다.호주의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례적인 강진"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오전 4시 14분께(현지시간) 규모 5.9의 강한 지진이 이례적으로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연구소(USGS)가 밝혔다.
이날 지진은 호주 중부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서남쪽으로 460㎞, 유명 관광지 울루루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곳을 진앙으로 하고 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다.
호주에서는 2012년 남호주주(州) 북쪽 끝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으며, 이는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 앞서 호주에서는 1988년 1월 북부준주(NT)에서 일어난 규모 6.6의 지진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무엇보다 이번 호주 중부서 발생한 규모 5.9의 강진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어진 강진이 마침내 불의 고리를 벗어나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진다.
이날 발생한 강진은 환태평양조산대와 관련이 없는 지역이다. 태평양판과 호주판이 만나는 이른바 불의 고리는 호주 동부 해안에서 수천km 떨어진 지역이다.
이날 호주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강진은 호주 동부해안은 물론 내륙 중부에서 발생, 불의 고리를 완벽하게 벗어난 호주판 정중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불의 고리를 중심으로 확대된 강진이 불의 고리 이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호주의 지질자원연구원인 '지오사이언스 오스트레일리아'(Geoscience Australia)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6.1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500㎞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됐다. 그러나 진앙이 사막 지역으로 주변에 사람들이 살지 않아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원 측은 호주에서 이같은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 규모 3 등 작은 지진은 몇 차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