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으로 사망 북한 강석주 누구?…20년 넘게 北 외교사령탑 역할

입력 2016-05-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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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20년 넘게 '북한 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하며 북한의 대미협상와 핵외교를 지휘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21일 대북소식통과 외교가,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강석주 전 비서는 1984년 외무성 부부장에 임명되면서 북한의 대표적인 외교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1998년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하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대미협상과 핵외교를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전 비사는 지난 2014년 4월까지 부총리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부고'를 통해 "강석주 동지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당중앙위원회 국제부 지도원, 과장, 외교부 부부장, 제1부부장으로 사업하면서 존엄높은 우리 당과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보장하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기여하였다"고 전했다.

강석주는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다.

중앙방송은 "강석주 동지는 1990년대 초부터 반미 핵대결전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천재적인 외교지략과 탁월한 영도를 실현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강석주가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것은 1993년 북미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를 맡으면서부터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 고별 오찬을 비롯해 2001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특사방미 때 동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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