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방산사업 매각' 추진…'인력 감축ㆍ도크 폐쇄' 추가 자구안 제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209급 잠수함 사진. 사진=대우조선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핵심 사업인 특수선(방산)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은 관계자는 20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방산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특수선 사업부는 잠수함 전투함 등을 건조하고 있으며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7~8%대로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다. 자구안에는 대규모 추가 인력 축소, 도크(dock·선박건조대) 잠정 폐쇄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비핵심 자산 매각 강화 등이 포함되고, 핵심 사업 중의 하나인 방산 부문은 매각도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지원이 결정되면서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추가 자구안 제출에 따른 노조와의 마찰부문이다. 앞서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최근 노조를 만나 추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 주도의 조선업 구조조정을 반대하고,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단계별 투쟁방침을 정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정부 주도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반대한다”며 “자구계획에 의한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에 맞서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총력투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노조는 정부가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이 포함된 자구계획서를 각 기업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작년 10월 자금 지원 대가로 임금 동결하고 파업 중단하라는 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였다. 노조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투쟁방침을 재확인하고, 단계별 투쟁전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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