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가는 반기문…예정된 일정 vs 대권 정치행보

입력 2016-05-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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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AP/뉴시스)

내주 한국방문을 예정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일정과 관련해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반면 유엔 측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다음 주 방한 기간에 있을 국제로터리세계대회 기조연설과 하회마을 방문이 갑작스레 등장한 일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 총장은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25∼27일)과 경주에서 개최되는 유엔 DPI/NGO 콘퍼런스(5.30∼6.1)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애초 방한계획 발표 때에는 로터리세계대회 기조연설과 안동 하회마을 방문 일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2곳의 일정이 추가되면서 정치적인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차장은 주요 행사 위주로 발표하는 과정에서 빠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먼저 (로터리세계대회) 행사 참석 요청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사무총장의 복잡한 일정 등으로 (주최 측에) 늦게 확인해 줬다면서 국제로터리클럽은 유엔의 주요한 파트너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하회마을 방문과 관련해서는 "반 총장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에도 문화 유적지를 찾는다"며 "말리를 방문했을 때에도 무장단체에 의해 훼손된 곳을 방문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추진하다 무산된 북한 방문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대화촉진에 도움된다면 언제든지 방북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해 여건이 무르익으면 언제라도 방북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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