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글로벌 IoT 산업규모 1400조 달할듯
SK텔레콤이 IoT(사물인터넷)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발맞춰 IoT 전국망을 6월까지 구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대구 IoT 테스트베드(시험장)에 5월 말까지 LoRa(저전력 장거리 무선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신망을 구축한 뒤 상반기 내 인구 대비 99%, 전국 면적 대비 90% 수준의 전국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발표한 IoT 사업 전략을 통해 기존 LTE 기술을 바탕으로 한 LTE-M과 LPWA(저전력 장거리 통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IoT 전용망을 올해 상반기 중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하이브리드 전용망을 통해 IoT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LTE 요금보다 저렴한 IoT 전용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고, 약정 기간 및 회선 규모에 따른 차별적 할인율도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통신 빈도가 낮고, 저용량 데이터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IoT 전용망의 속성을 고려해 원격 검침·위치 추적·모니터링 분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까지 가스 원격 검침(AMI) 서비스를 확대하고, 7월에는 수도 AMI 시범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9월에는 기업의 대규모 설비를 관리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에 적용하고, 실생활과 관련한 모니터링 시범사업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위치 추적 안전 서비스는 어린이와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IoT 사업 참여도 지원한다. LPWA 시장 활성화를 위해 LPWA 모듈 10만 개를 중소·신생기업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IoT 산업 규모는 2020년 1조2000억 달러(약 1400조원)에 달하고, LPWA로 인한 산업 규모만 2100억 달러(약 253조원)를 넘을 전망이다. IoT 산업의 국내 잠재시장 규모는 현재 적용 가능한 서비스 기준으로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IoT 사업 활성화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8일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IoT 전국망 구축을 어렵게 한 규제를 푸는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을 키우는 방안들을 발표했다. 전파 출력 기준을 10㎽에서 200㎽로 상향해 IoT망 구축을 지원하고, IoT용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IoT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 IoT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