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6] 구글, 인공지능 활용 신제품 대거 공개

입력 2016-05-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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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으로 한 ‘구글 홈’‘알로’ 등 선보여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6’에서 개막식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마운틴뷰/AP뉴시스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개막한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6’에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새 음성인식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영화 추천과 식당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또 구글은 새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기 ‘구글 홈’과 모바일 메신저 ‘알로’도 같이 발표했다.

컴퓨터가 단순히 입력된 지시에 따르는 것보다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의 진전과 함께 구글은 경쟁우위를 확보하려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미술작품 사진에 대해 작가가 누구인지를 물어보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AI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답해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또 AI의 기계학습을 적용해 사용자의 관심사항 등을 익힐 수 있다.

사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제품 중 상당수는 경쟁사들이 만든 것과 비슷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스피커가 내장돼 있고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구글 홈은 아마존닷컴의 에코와 흡사하다. ‘알로’는 페이스북의 메신저, 와츠앱과 경쟁해야 한다. 시리도 최근 아이폰에 들어가는 음성인식 비서 ‘시리’ 기능을 강화했다.

구글은 AI 경쟁력으로 선행 주자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메신저 알로는 AI를 이용해 사용자가 받은 문자와 사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답변을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불가능했던 일이 이제는 가능해지고 있다”며 “컴퓨터가 눈 사진을 분석해 당뇨성 망막변증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정도로 발전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줄리 애스크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구글의 시연은 인상적이나 제시한 시나리오는 단순했다”며 “소비자들이 찾을만큼 진정으로 혁신적인 경험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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