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 이어 스즈키도 연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고 1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15% 폭락했다.
스즈키가 판매하는 차종에 적용됐던 회사 연비 산출 방식이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 방법과 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즈키 측은 연비조작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다만 연비 측정 방법과 관련해 스즈키 오사무 명예회장이 일본 국토교통성에 보고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날 연비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본증시에서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장중 15%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스즈키 측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 데이터 문제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연비 산출 방법이 일본 정부가 정한 방법과 부합한지 조사해왔으며 조사 과정에서 측정 방법에 결함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는 연비를 비정상적으로 조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차종을 비롯해 언제부터 국가가 정하는 방법과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미쓰비시 연비조작 파문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같은 조작 사실이 없는지 조사하고, 이날까지 보고하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