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시에서 러시아와 일본 정상회담이 열린 후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 논의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일본을 방문해 양국간 협력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까지 총 3일간의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양국간 정상회담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한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스트러시아 통신은 전했다.
양국간 경제 통상을 비롯해 문화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 폭 넓은 분야에 걸쳐 양국간의 협력방안 도출이 이번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일본을 방문하는 주 목적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극동에서 양국간 철강·금속 및 에너지분야의 협력방안 추진을 위한 실무급 라운드 테이블 참석을 비롯, 각 분야의 통상협의체에 참석하며 일본기업과 실행 방안을 타진한다. 가와사키 중공업 대표 등 기업 관계자 및 모토 하야시 일본 경제통상부 장관 등 고위 정부관료와도 잇달아 면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한다.
하바롭스크, 사할린 주지사 등 극동지역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 러시아 상공회의소, 러시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기업 ‘알로사’, 러시아 원자재 전문투자회사 ‘콜마르’ 등 기업 대표도 대거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루트네프 부총리 방일 길에 동행한 러시아 기업 관계자들은 스미토모, 미쓰비시 화학, JFE스틸, 소지쓰종합상사 등의 일본 기업들과 별도로 상담을 갖고 협력사업을 모색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러시아와 협력 방안에 대해 지난 11일 각 정부 부처간 실무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러·일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오는 9월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하면서, 이번 트루트네프 부총리의 일본 방문에서 협의하는 양국간 경제협력들이 예상보다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러시아 현지 여론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