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도널드 트럼프의 기행이 도마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과 과거에 교제했던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여성 체형을 비하하거나 성희롱 행위를 상습적으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공화당전국위원회의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은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과체중이었던 전 부하직원의 체형을 놀림감으로 만드는 한편, 미인대회 참가자를 집에 초대해 키스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부정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1970~1990년대 대변인이었던 ‘존 밀러’라고 이름을 밝히고, 기자에게 전화해 “트럼프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자화 자찬한 녹취록를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 역시 “내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말투나 태도가 트럼프와 똑같았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는 과거의 재판에서 가명 사용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호언한 WP의 논설위원 다나 밀뱅크는 워싱턴의 한 레스토랑에서 신문지를 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면 자신의 칼럼이 실린 종이를 먹기로 공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