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차례 인상도 가능”…다시 불붙은 미국 6월 금리인상설

입력 2016-05-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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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3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금리인상 불안에 뉴욕증시 하락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재부상하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주최한 이벤트에 참석해 올해 연준이 2~3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록하트 총재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 차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도 “연준이 ‘점진적(gradual)’이라고 표현한 것은 올해 금리를 2~3차례 올리겠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두 총재 모두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 성향으로, “시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너무 낮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록하트 총재는 “시장은 확실히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비관적”이라고 꼬집었고, 윌리엄스 총재는 “6월 인상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6주 후에 다시 만난다”며 6월이 안 된다면 7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는 또 “현재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사실 매우 좋고 우리를 안심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6월 금리인상론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지난 2013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해 시장 전망 0.3%를 웃돌았다. 다만 6월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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