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연말 CNB와 합병 추진

입력 2016-05-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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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서 조용병 신한은행장(가운데)과 임원진이 성공신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수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의 명칭을 '신한인도네시아은행'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4월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터내셔널파이낸셜 제2센터에 본점을 새로 마련하는 등 현지영업 준비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연말께 신한은행의 또 다른 인수은행인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와의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2개의 은행을 인수해 합병을 추진하는 첫 사례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19개의 채널을 갖추고 있으며 CNB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를 비롯해 자바섬 전역에 걸쳐 41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으로 동남아 주요 금융시장에 글로벌 전략인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한층 공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6일 열린 출범식 행사에서 조용병 은행장은 “신한인도네시아가 지금은 작은 은행에 불과하지만, 다양성 속에 통일된 가치를 중시하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념인 ‘빤짜실라(Pancasila)'를 바탕으로 BME와 CNB가 쌓아온 영업기반과 신한의 경험, 시스템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고 인도네시아 금융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1단계로는 2016년까지 기존 현지 고객과 국내 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내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장기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이후 2018년까지 현지 우량 대기업 및 중소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 선별적으로 진출한다. 아울러 조직, 인력 등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마지막 3단계로 2020년까지 현지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내 외국계 선도은행 지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5000명이 거주하는 세계 4번째 인구대국이자 ASEAN 전체 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의 핵심 국가이다. 현지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글로벌 은행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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