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美 웰링턴매니지먼트와 손잡고 글로벌 펀드 단독 판매

입력 2016-05-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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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과 레이 E. 헬퍼(Ray E. Helfer) 웰링턴매니지먼트 아시아 대표가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세계 8위 기관자금운용사 미국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와 손잡고 글로벌 펀드를 판매한다.

16일 한국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웰링턴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상품의 리테일 제공을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3월부터 적용된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비과세 제도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펀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우수 운용사와 제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한국투자 웰링턴글로벌퀄리티증권펀드’는 기업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자본 수익률에 초점을 맞춰 양질의 글로벌 기업에 선별 투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오는 20일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출시 후 6개월간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레이 E. 헬퍼(Ray E. Helfer) 웰링턴매니지먼트 아시아 대표는 “전 세계에 걸친 웰링턴 리서치팀의 아이디어에 기반을 둬 재무건전성이 좋으면서 상대적 성장성을 갖춘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변동성을 줄여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한국의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다변화를 꾀하는데 시기적절하게 출시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펀드는 잉여 현금 흐름이 우수하고 배당성향이 높지만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동우 웰링턴매니지먼트 한국영업대표는 “수익을 아무리 많이 내더라도 운영 자금 지출을 뺀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은 배제하고, 배당성향이 높고 회사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라며 “변동성이 큰 일반 성장주 중심 펀드와 달리 상승장에서는 더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덜 빠지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는 1928년 미국에서 설립된 기관자금 전문운용회사로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 및 기금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운용규모는 전 세계 55개 국가, 2100개 기관 자금 대상 9270억 달러(약 100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글로벌 운용사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앞으로도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만 제공되던 우수한 글로벌 투자펀드를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도 소개해 투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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