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동상, 크리스티 경매서 200억 최고가

입력 2016-05-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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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가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시작된 가운데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동상이 1719만 달러(약 200억950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AP/뉴시스

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가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시작됐다.

크리스티는 이날 맨해튼 중심의 록펠러센터에서 39개 예술 작품에 대한 경매를 시행,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동상을 최고 금액에 낙찰시켰다.

최고 가격에 낙찰된 이 작품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탈리아)의 ‘HIM’으로, 1719만 달러(약 200억95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최고 예상가격(1500만 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해당 작품은 히틀러를 소년 크기의 동상으로 표현한 2001년 작이다. 뒤에서 보면 무릎을 꿇은 어린이 형상이지만 앞에서 보면 두 손을 맞잡고 콧수염을 기른 우울한 표정의 히틀러가 보인다.

두 번째로 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제프 쿤스(미국)의 1985년 작인 ‘One Ball Total Equilibrium Tank’로, 1529만 달러(약 178억7400만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는 10∼11일에는 2차대전 이후 및 현대 미술 작품을 경매하고, 12∼13일에는 인상파 화가 작품들을 경매에 부친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 경매에는 피카소, 모딜리아니, 모네, 르누아르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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