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후’ 대표이사 횡령·가장납입 혐의 구속에 하락 1위
5월 첫째주(5월 2~4일) 코스닥 지수는 5.60포인트(0.80%) 떨어진 694.1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억원 495억원을 순매수 한 가운데 외국인이 30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드래곤플라이, 가상현실(VR) 사업 투자 기대감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3010원에 장을 마감한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주가는 4일 4400원까지 뛰어 한 주 동안 46.18% 올랐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모바일 전용 카메라 모듈 부품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AF(자동초점장치)와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장치) 기능을 담당하는 전자회로 부품이다. 교보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4일 바이오로그디바이스에게 현저한 주가급등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드래곤플라이는 한 주간 42.6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중소 VR업체를 위한 성장지원센터 설립, R&D 지원, VR개발자 대회 개최 등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드래곤 플라이는 올해 초부터 VR게임 개발과 아케이드 VR게임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왔다.
썬코어는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한국 방문 소식에 급등하며 지난 한주간 31.0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우디 제다 지역에 세계 최고층 빌딩인 ‘킹덤타워’와 그 주변에 두바이 3배 규모로 건설하는 초대형 신도시 ‘킹덤시티’를 건립 중인 킹덤 홀딩 컴퍼니를 이끄는 알 왈리드 왕자는 최규선 썬코어 회장과 20년간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를 수차례 방문해 왕자와 면담을 한 바 있다.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휩싸인 쌍용정보통신도 지난주 주가가 28.71% 급등했다. 쌍용정보통신의 주가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관련 보도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관련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쌍용정보통신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인 쌍용양회공업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시노펙스는 중국 진출 소식에 23.19% 상승했다. 시노펙스는 중국 하이후이그룹(Haihui,해강집단유한공사)과 산둥성 지역 내 상수도용 차세대 분산형 멤브레인 정수설비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시노펙스는 중국 일조시 거현 지역에 약 1000여대 규모의 차세대 분산형 멤브레인 정수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이후 시노펙스와 하이후이그룹의 합작사를 통해 산둥성 전 지역에 매년 3000여대 이상의 멤브레인 정수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업체 아리온이 지난 한주간 36.45%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동양피엔에프가 35.81%, 닉스테크가 29.87%, 옴니시스템이 22.53%, 코아로직이 22.14% 상승했다.
◇신후, 오너리스크에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신후였다. 신후는 현직 대표가 횡령, 가장납입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39.85% 하락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신후의 이 모 대표가 법인자금 횡령과 유상증자 가장납입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씨는 가공 계열사와의 위장거래를 통한 세금포탈과 중국사업 관련 허위공시 등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코스닥 주가 상승률 1위 종목에 꼽힌 에스아이티글로벌은 지난주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 한주간 에스아이티글로벌의 주가가 25.19% 하락한 것. 특히 최대주주인 디지파이코리아가 이란 통신사업자인 ICCO컨소시엄과 75억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한양하이타오의 주가도 전주 대비 24.29% 하락했다. 최근 투자유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화장품 사업을 위해 선적한 100억원 중 52억원 가량이 재고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화장품 사업부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로 현금흐름이 좋아진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스틸플라워는 유상증자 추가상장을 앞두고 16.78% 하락했다. 스틸플라워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오는 10일 보통주 1000만주가 증시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06억5000만원 규모인 보통주 1000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청약을 시행한 바 있다.
이밖에 진매트릭스(-18.33%) 젬백스테크놀러지(-18.19%), 아이엠텍(-16.52%), 텔콘(-16.44%), 3S(-16.02%), 아큐픽스(-15.48%)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