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증가세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강달러 영향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2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미국 달러화 가치를 적용한 결과 오히려 1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 4월 수출(달러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1727억 달러(약 190조55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전년보다 10.9% 감소한 1272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무역수지 흑자는 45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5% 급증했다.
그러나 위안화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4.1%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기준으로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들었다. 수입은 달러화와 위안화 모두에서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은 3월 단 한 달에 그쳤다”며 “투자자들은 다른 지표 하강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 시장에 일부 조정이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