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거 발언, 검증 필요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대통령 선거는 ‘리얼리티 쇼’가 아니라며 트럼프가 진지한 자세를 보일 것을 주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바마는 “우리는 진지한 시대에 있으며 대통령은 정말로 진지한 자리”라며 “대통령 선거는 엔터테인먼트도, 리얼리티 쇼도 아니다. 미국의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기준과 정밀 조사를 실시하면 트럼프의 발언과 제안은 시들어버릴 것”이라며 “트럼프나 다른 대선 후보들의 예산과 경제 외교정책 등 이슈에 대한 공약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걱정하는 것은 볼거리와 서커스를 강조하는 발언과 정보의 수위다. 이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6개월간 대선 후보들이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무엇을 믿으며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등을 미국인들이 효과적으로 알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공화당 유권자들이 자신의 선택에 직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지금 선택한 사람은 바로 부동산 재벌 트럼프”라며 “공화당 유권자들, 특히 여성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가치를 대표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이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검증이 필요한 오랜 기록을 갖고 있다”며 “미국인은 옳은 정보를 갖는 한 바른 판단을 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