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렉시트 지지…“영국, EU 탈퇴하면 더 잘 살 것”

입력 2016-05-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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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AP뉴시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난민 문제가 유럽에 끔찍한 일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부분이 EU에 의해 떠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개인적으로 영국은 EU 없이 더 잘 될 것 말하겠다”며 “그러나 그렇게 권고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영국을 매우 잘 안다. 그곳에 투자를 많이 했다”며 “나는 그들이 EU 없이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 저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말 영국을 방문해 “EU 잔류가 더 유익하다”현지 일간 텔레그래프에 낸 기고에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은 더 중립적이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영국에 어떤 조언도 하지 않을 것이지만, EU 잔류를 매우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3월에도 “영국 탈퇴에 대한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영국에 많이 가고 투자도 많이 했는데 내가 들은 모든 것에 근거해 영국이 EU를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오는 6월 23일 진행된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은 전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지난 3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경선 하차에 이어 트럼프의 마지막 경쟁자로 남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4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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