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포장회사 창고에서 5일 오전(현지시간) 큰불이 발생해 인근 초등학교 수백 명의 학생들이 대피했다고 ABC 뉴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창고 화제로 유해물질이 공기 중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휴스턴 서부지역 스프링브랜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길은 인근 커스텀 포장회사 창고로 옮겨붙었다. 창고에 쌓인 물건이 불에 타면서 검붉은 화염과 연기가 일대를 뒤덮었다. 현재 소방관 200명이 진화에 나섰으며 현재 불길이 잡히면서 아직 진화가 되지 않은 구역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휴스턴 시는 이날 화재로 화재 경보를 발동, 화재 현장 주변 주민과 회사원에게 실내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또한 유해물질이 유입을 우려해 창문을 닫고 에어컨 이용을 삼가라고 명령했다. 스프링브랜치 초등학교 학생 650명과 교직원 80명은 서둘러 버스를 타고 학교를 벗어나 약 11㎞ 떨어진 체육관으로 피신했다. 소방당국은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스턴 소방 당국은 창고 안에 어떤 물질이 있는지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나 제초제나 살충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휴스턴 크로니클은 커스텀 포장회사가 다양한 유독 물질을 취급한다면서 환경법을 어긴 기록은 없지만 지난 5년간 보건 당국의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진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