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황금연휴 앞두고 엔고 역풍에 급락…닛케이 3.1%↓

입력 2016-05-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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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2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1% 떨어진 1만6147.38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3.03% 하락한 1299.9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엔 강세 속에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오전장에서 닛케이지수는 1만5975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장면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선이 무너진 것은 4월 12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번 주 3~5일 헌법기념일과 녹색의 날(식목일), 어린이날 등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엔화 강세(엔고)가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06.14엔까지 추락하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융완화책 도입을 유보하기로 한 영향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더뎌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미국 재무부가 일본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것도 엔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오후 3시1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5% 오른 106.55엔에 거래되고 있다.

요시노리 오가와 오카산증권 시장전략분석가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시장과 BOJ 간 커뮤니케이션에 간격이 있었다”면서 “일각에서 달러·엔 환율이 105엔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시장을 채찍질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 애플 납품업체인 무라타제작소와 TDK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아 각각 13.38%, 9.12%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알프스전기도 9% 넘게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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