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히잡을 착용했다. 세일즈 외교 성격이 강한 만큼 현지 문화 존중을 위한 배려로 분석된다. 히잡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박 대통령의 히잡은 '루싸리'다.
1일 오후(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1962년 수교한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란에게도 비(非)이슬람 국가의 여성정상이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히잡(이슬람 전통 두건)의 일종인 흰색 '루싸리'를 착용한 채 전용기에서 내렸다. 정교일치 국가인 이란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 여성에게까지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세일즈 외교 성격이 강한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현지 문화를 존중키 위해 방문 기간 루싸리를 착용할 예정이다.
또 이란에서 남녀 간 악수를 하지 않는 관습에 따라 공항에 영접 나온 이란측 인사들과 묵례했다.박 대통령은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한편 동포 대표 접견, 이란 국립박물관 방문 등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란 방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박 대통령이 착용한 히잡이다. 히잡은 가림 정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란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이 착용한 히잡은 루싸리.
히잡은 가림 정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먼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를 가리고 눈 부분을 망사로 처리한 부르카가 있다. 부르카를 입을 때에는 손에 장갑을 끼기도 한다. 이어 눈 부분 망사를 걷어낸게 니캅, 얼굴을 전체를 드러낸 히잡이 마그나에다. 박 대통령이 착용한 루싸리는 마그나에와 비슷하지만 착용이 좀더 쉬운 숄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