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근서 화물열차 탈선…유출 화학물질 무엇?

입력 2016-05-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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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DC 주택가 인근 전철역에서 화물열차가 탈선, 위험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이 유출됐다. 사진 위는 사고 현장에서 상황 브리핑 중인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 (AP/뉴시스)

미국 백악관 인근 주택가에서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탈선한 화물열차 3량에서 싣고 가던 화학물질이 유출돼 소방 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였다. 유출된 화학물질이 세제의 원료인 수산화나트륨으로 밝혀졌다.

워싱턴D.C. 소방방재본부는 1일(현지시간) 오전 6시 40분께 유니언스테이션 북쪽 약 1.5㎞ 지점에서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발생, 13량의 화차가 탈선했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백악관과 약 3km 떨어진 곳이다.

사고로 워싱턴D.C.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 중 사고지점 부근의 약 800m 구간이 폐쇄됐다. 사고지점 부근의 전철 운행도 중단됐다. 또 사고 지점 주변의 교통이 몇 시간동안 봉쇄되기도 했다.

소방방재본부는 탈선한 열차 중 1량에 수산화나트륨이, 나머지 2량에는 각각 에탄올과 수산화칼륨이 실려 있었으며, 파손 부분을 응급 봉합해 추가 유출을 막은 뒤 사고 현장의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총 175량으로 편성된 사고 열차는 메릴랜드 주에서 각종 화물을 싣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운행하던 도중에 탈선 사고를 냈다. CSX는 현재까지 열차 탈선이나 유출된 화학물질과 관련된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가성소다로도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은 식품부터 철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공기 중에서 수증기를 흡수해 스스로 녹는 조해성이 있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보관해야 한다.

부식성이 매우 강해 물과 접촉하면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워싱턴D.C. 소방방재본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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