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이 2일 검찰에 소환된다. 박 당선인은 공천 헌금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0대 총선에서 공천 헌금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 당선인을 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전 신민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김모(65)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에 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세 차례에 걸쳐 3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전남 무안군 소재 박 당선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사무총장 김씨를 구속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박 당선인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51)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20대 총선에서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로 선거운동원들에게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을 소환해 부당 공천 헌금이 박 당선자 측에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본인은 물론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등 관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로 처리된다.
박 당선자는 혐의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