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1일 오전 출국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1962년 양국수교 이래 처음이다. 특히 이번 이란 방문에는 대기업 38개를 포함해 236명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테헤란에 도착한 뒤 3일 오후까지 대략 50시간가량 체류하며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 포럼, 문화교류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2일 오전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철도, 항만, 발전소 등 인프라 재건사업에서 실질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며 북핵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 일정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란의 최고 통치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을 추진 중이어서 성사 시 양국 관계 진전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양국 기업인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활동에 나선다.
또 한식·한지를 테마로 한 한국문화 체험전, 국악전통 공연 및 양국 전통무술 공연 관람 등 한·이란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도 한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대기업 38개와 중소·중견기업 146개,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52곳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란은 지난 1월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신흥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란은 사회기반 인프라와 플랜트 분야 개선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성장 한계에 부딪힌 우리나라 중후장대 산업의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