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이 주원인
▲대만 GDP 성장률 추이. 1분기 마이너스(-) 0.84%. 출처 블룸버그
대만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대만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0.84% 위축됐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분기의 마이너스(-) 0.52%, 시장 전망인 -0.65%보다 부진한 것이다. 대만 경제는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수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경기둔화에 고전하고 있고 스마트폰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대만산 전자 부품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수출 부진은 임금 인상을 제한해 내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 -11.4%로 1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클레어 황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수요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으며 경기회복 모멘텀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고용시장에서는 임금인상이 주춤하고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활동이 둔화하고 전자업체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1분기 제조업이 전년보다 4.10%, 건설업이 4.65% 각각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