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취급하고 있는 공적보험 성격의 매출채권보험이 중소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는 28일 충북 충주시에 소재한 기업은행 연수원에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인 ‘신용보험 40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청, 보험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와 우수고객 40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보험연구원 최창희 박사는 ‘신용보험의 운용성과 및 발전방안’을 통해 “보험가입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장률(SGR)이 전체 중소기업 대비 13.6%p 높게 나타났다”며 매출채권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GR은 기업이 추가적인 자본의 투입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어 그는 “공적보험인 매출채권보험 연간 시장규모는 현재 17조원 수준이나, 적정 시장 규모는 65조원으로 분석돼 지원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신보는 현행 최대 30억원인 보험가입 한도를 확대함과 동시에 신용정보사업 영위를 통한 적절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류남훈 율러허미스 코리아 지사장은 ‘세계 신용보험시장의 동향 및 시사점’ 주제 발표에서 국내 신용보험 시장이 지향해야 할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류 지사장은 “1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유럽 보험사도 초기에는 정부 주도의 공적보험으로 출범한 뒤 시장 중심의 민영화를 거쳐 현재의 매출채권 관련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신보의 역할을 통해 매출채권보험 제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 시 안전밸트 착용이 생명을 구하듯이 신용거래에서는 매출채권보험이 경영위기 극복의 주요한 수단”이라며 “인수규모 확대 및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수출․창업․신산업 기업의 신용거래 안전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