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로직스, 연내 상장…바이오 대장株 경쟁 치열

입력 2016-04-28 15:1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을 선택하면서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과의 정면대결을 피하게 됐다. 다만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모든 판권을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피 상장 가능성이 남아있어 바이오 주도주 자리를 놓고 삼성과 셀트리온 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를 열고 연내 코스피(KOSPI)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말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고 5월중에는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행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예상됐던 부분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삼성그룹 계열사 중 코스닥에 상장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

또한 거래소가 적자기업이라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다. 거래소는 지난달 초 IPO(기업공개) 활성화 차원에서 유가증권에서도 유망 기술을 보유한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 산업군에 속한 기업에 대해 상장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자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이 가능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로직스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규모를 고려했을때 코스닥 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이 더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며 "실제로 외국인 자금 유치 등 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코스닥 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상장으로 바이오대장주인 셀트리온과의 정면대결도 피할 수 있었다. 상장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0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1조7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과 비슷한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경우 셀트리온과의 시총 1위 다툼이 예상됐다.

그러나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모든 판권을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최근 상장을 추진 중에 있어 삼성과 셀트리온의 주도권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이후 가치는 2~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까지 상장 주간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