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다고 해야 할지 다이슨답다고 해야 할지. 다이슨이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했다.
이 녀석의 이름은 슈퍼소닉(Supersonic). 마치 개봉을 앞둔 히어로 무비 같은 제품명이다. 디자인을 보니 이 안에 어떤 놀라운 힘을 감춰두고 있을 것 같긴 하다. 드라이어의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으니까. 알고 보니 다이슨의 히트작인 날개 없는 선풍기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다이슨의 아버지,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손잡이에는 13개의 날개가 분당 11만 번 회전하는 V9 디지털 모터가 내장되어 있다. 가운데에 뚫려있는 구멍 말고,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놀라울 정도로 소음이 작다는 것. 덕분에 한밤중에 다른 사람이 깰까 봐 머리도 못 말리고 잠들어야 하는 서러운 상황은 이제 안녕. 또한 헤어드라이어 소리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우리집 반려견이 슈퍼소닉을 아주 좋아합니다. 사실, 소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인간의 가청영역을 벗어난 초음파(supersonic) 대역이라 사람 귀에 잘 들리지 않는 것뿐이라고. 이런, 우리집 반려견이 슈퍼소닉을 싫어합니다. 멍멍!
슈퍼소닉은 스타일에 따라 3가지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열기로 인해 머리카락이 상하는 일을 줄였다. 사실 다이슨이 소리 없는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한다는 소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돌았는데,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만 무려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단다. 103명의 엔지니어가 5000파운드를 들여 100개의 특허 기술을 따낸 결과다.
다들 이 물건의 가격이 궁금하겠지. 다이슨 슈퍼소닉의 가격은 39.99달러. 역시나 비싸긴 하다. 이쯤 되니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슈퍼소닉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고, 6월 영국, 9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The post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다이슨 슈퍼소닉 appeared first on GEARB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