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광주 수원 잇따라 싱크홀 발견…지자체 "누수 탓" 일축

입력 2016-04-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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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영통구 원천동 도로에서 발생한 지름 80㎝, 깊이 1.5m의 싱크홀. (연합뉴스)

전남 목포와 광주광역시, 수원 등 전국에서 일주일새 잇따라 지반이 침하되는 이른바 싱크홀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단순 우수관 파열로 인한 지반 침하"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남 목포시 신흥동 갓바위 터널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땅 꺼짐의 크기는 너비 2m 깊이 4m 가량으로, 당시 통행하는 시민과 차량이 없어 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목포시 관계자는 곧바로 현장에 안전 조치를 한 뒤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앞서 24일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 주민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수원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사이 수원 곳곳에서 4차례의 지반침하 현상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싱크홀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원시가 원인 파악을 위해 경찰과 함께 차로를 통제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반침하의 원인을 조사 중인 수원시는 22일에 나타난 3건은 상하수도 누수(2건)와 자연침하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21일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싱크홀이 발생,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의 도로에서 가로 40㎝, 세로 80㎝, 깊이 1m 가량의 싱크홀(땅 꺼짐)이 생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싱크홀에 김모(48)씨가 몰던 승용차의 오른쪽 뒷바퀴가 빠져 차체 일부가 파손됐다. 싱크홀이 생긴 도로를 관리하는 광주시는 우수관 누수로 지반이 유실돼 도로표면이 꺼진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한 토목공학 전문가는 "4월 들어 전국 곳곳에서 싱크홀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한 상하수도관 파열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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