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전초기지 활용
중국에는 상해와 청도에 무역사무소가 있지만 수익사업을 벌이는 영리법인이 설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중앙회는 27일(현지시각) 중국 산동성 위해시 동산호텔에서 ‘위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위해수협)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수협 회원조합장, 정부, 중국 주재 한국기업, 중국 민간기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해수협은 앞으로 기존에 설립된 무역사무소의 한정된 업무영역을 확장해 국산 수산물을 중국으로 직수입해 온오프라인 시장에 유통,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일반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 수산식품 수입대행도 맡는 등 한ㆍ중 FTA시대를 맞아 대중국 수산물 무역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어업인들의 생산원가를 절감시키기 위해 중국산 수산기자재와 양식사료를 직접 구매해 국내로 들여오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마케팅 활동과 한국 수산식품 전시회를 개최하며 중국 시장 판매 채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위해수협은 이같은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누적 매출액 133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수협은 오는 6월 중국 북경에 3번째 무역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수산물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사업도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김임권 회장은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 “위해법인 개소를 통해 우리 수협이 중국 현지에서 직접적인 수익활동을 벌일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된 만큼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우리 수산물이 중국 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