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쇼크] 애플 신화 13년 만에 깨졌다...아이폰 판매 사상 첫 감소

입력 2016-04-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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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서 주가 8% 이상 폭락하며 100달러선 무너져...시총 400억 달러 이상 증발

▲출처 블룸버그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의 성공 신화가 막을 내린 것인가. 스마트폰 ‘아이폰’ 판매가 출시 이후 처음 감소하면서 매출 역시 13년 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은 2016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05억5700만 달러(약 58조115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매출이 감소한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대화면 크기의 모델을 출시해 작년엔 최절정기를 누렸으나 올 2분기는 아이폰 판매가 크게 위축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다 달러 강세에 따른 해외 수익성 악화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도 실적 부진에 일조했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은 519억7000만 달러를 예상했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05억16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뼈아팠다. 중국 매출은 26% 줄며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이폰 판매는 2007년 출시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 대수는 전년비 16% 감소한 5119만대였다. 3월말 4인치 화면의 소형 모델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PC ‘Mac’은 12% 감소한 403만대였다. 지난해 말 대형 모델 투입으로 개선을 기대했던 태블릿 ‘아이패드’도 부진이 이어져 전년보다 19% 감소한 1025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다만 손목시계형 단말기 ‘애플워치’와 ‘애플 TV’ 등 기타 매출은 30%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도 20%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유지했다.

앞날도 암울하다. 애플은 3분기(4~6월) 매출 전망도 410억~43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474억 달러였다.

어닝 쇼크에 애플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넘게 폭락하며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시총은 400억 달러(45조9800억원) 이상이 날아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에 도전적인 분기였다”며 “지난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를 만회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복하기엔 쉽지 않는 난관이지만 앞날은 바뀌지 않는다. 앞날은 매우 낙관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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