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서 이사한 사람은 6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만1000명)보다 11.0% 감소했다. 이는 2014년 3월(70만9000명)보다도 떨어진 것이다. 3월 이동자 수가 6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66만2000명) 이후 3년만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34%로 1년 전보다 0.17%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주택경기 활성화로 인구이동이 많았지만, 최근 주택 매매나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예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에서 전세난을 피해 경기로 이동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가 926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세종(3155명), 제주(1589명) 등이 순유입돼 그 뒤를 이었다.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8820명이 빠져나갔다. 부산(1298명), 대전(1146명)도 순유출 규모가 컸다.
한편. 비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월 혼인 건수가 반등했다. 2월 출생아 수는 2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서 2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600건(7.7%) 증가한 2만2500건으로 집계됐다.
2월 출생아 수는 3만49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다.